1분에 4대팔린 LG전자 냉장고

중앙일보

입력

LG전자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프리미엄 냉장고가 전세계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LG전자는 냉장고의 핵심 기술인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Inverter Linear Compressor)’를 탑재한 프리미엄 냉장고가 이달 들어 1000만대 넘게 판매됐다고 24일 밝혔다.

냉장고의 심장에 해당하는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는 모터가 직접 직선운동을 해 가스를 압축하고 동력을 만드는 기술이다. 왕복운동을 통해 가스를 압축하는 방식보다 효율은 높고 소음은 작다. 회사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개발에 성공한 이후 올해 초 직전 제품보다 효율은 32% 높고, 소음은 5데시벨(dB) 줄어든 5세대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더블매직스페이스’냉장고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냉장고에 5세대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를 탑재하고 있다. 판매대수는 2007년 누적 판매량 100만대, 2011년 5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1월 1000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북미·한국·유럽·독립국가연합(CIS)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 판매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만 1분당 약 4대가 팔린 셈이다.

LG전자는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관련해 16개국에서 3100여 건의 특허를 등록·출원 중이다. 올해 초 유럽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전기기술자협회(VDE)로부터 일반 콤프레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32% 줄여 고성능 제품 인증을 받았고, 지난주에는 20년 사용 기준 마모율을 자사 일반 콤프레서 대비 최대 64.2% 낮춰 업계 최초 20년 수명 인증을 받았다.

LG전자는 2009년부터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를 탑재한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제품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인버터 리니어 콤프레서 냉장고 제품 전면에 새로운 공식 로고를 부착하는 등 차별화한 기술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아울러 2010년 첫 선을 보인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내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사업담당 부사장은 “냉장고의 핵심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온 결과”라며 “초절전은 물론, 고객을 위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시장 선도 제품을 통해 글로벌 냉장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