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횡단철도건설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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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리브레빌=김옥조특파원】전두환대통령은 23일저녁 (한국시간) 「봉고」가봉대통령을 대통령궁으로 작별예방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아프리카의 마지막 순방국인 세네갈로 떠난다. 이에앞서 전대통령과「봉고」대통령은 23일하오6시45분(한국시간)부터 대통령궁에서 한·가봉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국제정세,개발도상국간의 긴밀한 협력문제, 반식민주의노선에의 공동추구및 양국간의 경제협력문제등 공동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양국원수는 오늘날 유엔을 비롯한 각종 국제기구들의 분쟁억지력과 조정력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모든 개도국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비한 자구책으로 서로의 힘을 조직화하여 공동대처해 나가야하며 반식민주의 노선을 상호 단결을 통해 철저히 추구, 개도국끼리는 물론 한·가봉양국간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야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원수는 특히 두나라간의 긴밀한 경제협력 증진방안을 논의, ▲경제기술·과학·문화·관광분야의 협력▲한국의 가봉경제개발개획 대한 참여▲과학기술연구기관간의 협력▲산업기능인력훈련▲철도·항만등 가봉의 각종 건설산업에의 참여와 소규모 공장건설추진▲양국간 무역확대문제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담에서는 또 가봉 횡단철도건설에 한국이 참여하는 문제, 횡단철도용 기관차와 객·화차및 선박의 연불수출문제, 전자제품·피혁제품·자동차조립공장등의 중소기업합작추진문제, 우라늄·석유·철강·망간등 가봉의 광물자원 개발에의 협력및 참여문제 양국간 해운·항공및 어업협정 체결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원수는 또 통조림공장과 냉동시설등 수산물가공을 중심으로 전문가의 상호교환등 어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2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회담에서 전대통령은 북한은 아직도 무력통일정책을 포기하지 않은채 군비를 증감, 세계 곳곳에서 게릴라를 수출하는등 분젱을 조성하고 있어 한반도를 긴장상태에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 이같은 긴장완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을 설명했으며, 「봉고」대통령은 대화를 통한 우리의 통일정책에 전적인 동감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적극지지할것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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