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부안 조정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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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정부는 교과서문제에 관한 통일정부견해를 매듭짓기 위해 20일밤「미야자와」(궁택희 일) 관방장관주재로 외무·문부성 간부회의를 열었으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총조정작업을 내주로 미루기로 했다.
일본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교과서문제에 대한 정부방침을 확정, 21일에 자민당 「미쓰즈까」(삼총박)교과서문제소위원장,「모리」(삼희낭)전문교부학장을 한국에 파견, 한국측에 양해를 구하는 한편 23일에는「스즈끼」(영목선행) 수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조정에 실패함으로써 이들의 파한도 내주로 미루어졌으며「스즈끼」수상의 회견에서도 정부견해에 관한 구체적언급은 어려울 것 같다.
이날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무성이 교과서 시정방침을 명백히 밝히고 그 시기와 방법등도 언급할 것을 주장한대 반해 문부성 측은 검정제도의 근본을 흔드는 시점에는 응할 수 없다는 종래의 방침을 되풀이 주장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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