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청년 1명 귀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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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방부는 19일 북한청년 1명이 한강하구인 경기도 강화리 서북방 15km지점의 아군초소에 귀순해왔다고 발표했다.
귀순자는 황해도백천군문산리 제5작업반 농장원인이헌주군(20)으로 이군은 평소 자유 대한을 동경해 오다 19일 새벽 1시쯤 플래스틱 기름통을 붙들고 예성강을 따라 하류로 헤엄쳐 귀순해왔다.
이군은 평남소재 흑롱탄광 노동자로 있었으나 비당패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가 심한데다 굶주림을 못 견뎌 자살을 기도했다가 미수에 그치자 황해도백천군제5작업반 농장원으로 추방돼 괴로운 생활을 해오던 중 이날 새벽 어둠을 틈타 탈출한 것이라고 귀순동기를 밝혔다.
이군이 귀순할 때 소지한 물품은 ▲부유물로 쓴 플래스틱 기름통1개 ▲혁대1개 ▲조선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 맹원증l장 ▲북괴동전19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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