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 2만명 발묶여|남해안 파도 높아 객선 운항 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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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제11호 태풍 세실의 영향으로 12일 하오4시부터 제주공항은 강풍을 동반한 태풍권의 영향을 받게 되면서 하오5시 20분 출발예정이었던 서울발 제주행 KAL223편을 비롯해 서울∼제주 2편,제주∼서울 1편, 13일에도 제주지방에는 초속 20m노트의 강품이 불어 상오9시 출발예정이었던 서울발 제주행 KAL213편이 결항했다.
【경주·부산·광주=연합】태풍 세실의 영향권에 들어 태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남해안과 제주일대에는 이틀째 7천여척의 선박과 2만여명의 퍼서객들 및 승객들의 발이 여전히 묶인채 여관·여인숙 등 숙박시실이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제주지방은 13일 상오9시 현재 순간 최대초속 35m의 강한 비바람이 불고 바다에는 4∼6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으며 12일 하오부티 제주∼부산간을 운항하는 카페리 1호(3천7백67t)가 소녹도로 피항했고 항공 교통마저 두절돼 육지와의 교통이 완전히 끊겼다.
제주항등 항·포구에는 자유중국 어선 어풍64호(1백 60t)등 72척을 포함, 1천 6백여척의 각종 선박이 대피하고 있으며 3∼5t급 소형어선들은 아예 육지로 끌어 올려졌다.
또 부산·우포등 경남지방에는 12일부터 태풍을 피해 몰려들기 시작한 선박들이 이날 상오9시 현재 9백인여척으로 늘어났고 상오9시 30분 김해공항에서 제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항공기도 결항했다.
전남의 목포·여수·완도·진도등에는 이틀째 3천여척의 선박과 9천여명의 승객 및 피서객들의 발이 묶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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