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하동진, 윤창열 석방 돕겠다고 수천만원 받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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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진’ [사진 MBC 방송 캡처]

 
트로트 가수 하동진(52)이 교도소 수감자의 석방을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교정 공무원들에게 형집행정지를 청탁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하동진을 구속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동진은 2008년 8월부터 12월 사이 영등포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윤창열로부터 형집행정지로 석방되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윤씨의 지인 최모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33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지난 2001년 굿모닝시티 사기 분양으로 분양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03년 구속기소돼 징역 10년을 확정받고 지난해 6월 만기 출소했다.

조사 결과 하동진은 형집행정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정공무원들에게 추석선물, 화환 등을 보내겠다는 명목으로 윤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동진은 윤씨에게 의정부교도소 교정위원인 김모씨를 소개한 뒤 최씨로부터 받은 자금 중 1000여만원을 김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님이었던 김씨는 의정부 교도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윤씨의 석방 로비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교정위원은 지역 사회에서 수용자 교정과 교화 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로 법무부 장관이 위촉한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 기소된 교정위원은 로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 외에 다른 교정공무원들이 연루된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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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진’ [사진 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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