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카터, 농구코트 기증 위해 한국 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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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NBA 최고의 슬램덩커 빈스 카터(28·뉴저지 네츠)가 한국을 방문한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카터가 오는 8월9일 한국을 방문해 서울 잠원동 잠원체육공원내 정규 규격의 야외 농구코트를 기증하는 행사에 참가한 뒤 이어 벌어질 3대3 농구 대회에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BA에서 7년간 활약했던 카터는 토론토 활약시절 '에어 캐나다'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점프력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2000년 올스타전 슬램덩크 컨테스트때 이른바 '엘보우딥'이라 불리는 팔꿈치까지 림안에 집어넣는 덩크를 뽐내는가 하면 지금도 명장면으로 꼽히는 놀라운 윈드밀덩크를 선보여 NBA에 '카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NBA 통산 평균 23.9점 5.8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중인 카터는 지난 시즌 발목부상 후유증에 토론토 구단과의 마찰까지 겹치며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 뉴저지 네츠로 트레이드 된 후 오히려 전성기에 못지않는 활약을 펼치며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농구스타 빈스 카터의 이름으로 기증될 이 농구 코트는 낡은 운동화를 분쇄, 재활용한 이른바 '나이키 그라인드(Nike Grind)'소재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나이키는 밝혔다. 나이키는 그동안 '리유즈슈(Reuse-A-Shoe)'라는 환경 프로그램을 발족, 지역 사회를 위한 야외 농구장과 테니스장, 인조 축구장 등을 제공해 주는 데 활용해 왔다. 전 세계적으로 170여개 이상의 신발 재활용 스포츠 바닥 시설을 기증했고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번 기증으로 흙 바닥에 이동식 농구대 2조가 전부였던 잠원 체육공원은, 정규 규격을 갖춘 친환경 코트와 관중용 스탠드, 조명탑 등을 갖춘 최상급 코트 시설로 거듭남으로써 농구 매니아들을 위한 새로운 명소가 될 전망이다. [오는 8월 9일 농구코트 기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빈스 카터. 사진제공〓나이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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