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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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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을 범죄자로 문책하라 반성촉구 정도로는 미흡>
송산충웅 <일본인· 일본천섭현관산시상진창2139의4>
일본문부생이 역사를 왜곡시킨것은 일본인 다수의 뜻을 반영시킨 것이다. 일본국토청장관「마쓰노」는 침략·식민지지배를 잘한 일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재선될 것이 틀림없다. 많은 일본인의 생각을 대변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국민의 대변자 노릇을 다했다. 나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의 침략근성에 몸서리치고 있다.
한국에 권하고 싶은 것은 일본인에게 반성을 촉구할 것이 아니라 일본을 범죄자로 문책해야 한다는 점이다.
일본은 범죄자다. 범죄자에 반성을 촉구하는 것보다 현벌이 마땅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나치범죄자를 아직도 추궁하고 유대민족의 정신을 배울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본문화 잔재 많고 대일자세 재고시급>
정석춘<경북월성군견곡면소견1리528>
유럽사랍들이 이 지구상에 없어주었으면 하는 나라가 소련과 일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그 두나라와 동과 북으로 마주하고 있으니 지정학적으로 볼 때 여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수없이 우리에 대해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중엽에는 임진왜란을 일으켜 7년동안 우리의 강토를 완전히 짓밟았으며, 근세에 와서는 36년동안 식민통치를 하며 민족말살을 획책했던 나라다.
이러한 구원이 있음에도 불구, 우리는 상호 성립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으나 그들은 사사건건 우리의 비위를 건드리고 있다. 차제에 우리의 대일자세를 한번쯤 반성해보자.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일본문화의 때를 완전히 벗지 못하고 있는 곳이 한두군데 아님을 볼 수 있다. 요즘 고적지나 유원지·도로변 등에 벚꽃을 마구심고 있는데 그 이유를 나는 알다가도 모르겠다. 알다시피 벚꽃은 일본의 나라꽃이 아닌가?
일제때 「사이또」총독은 곁으로는 문화정치를 표방하면서도 내심 혼이 없는 민족으로 만들려 했고, 그 일환으로 명승지·학교 등에 그들의 나라꽃인 벚꽃을 많이 심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우리의 일상언어 가운데는 아직도 일본어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사회일각에서는 예사로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다니 실로 한심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일친동인」은 거짓말 징용 위한 구실 이었을 뿐>
오수생 <진주시장태동95의3>
최근 문제되고 있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당시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서 분한 마음 역누를 길이 없다. 그런데 한가지 일제의 식민통치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소위 일친동인으로 한국인을 일본인과 똑같이 만들려했다』 는 표현들을 신문지상에서 자주 보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전쟁말기 배급통강에 일인은 갑, 한국인은 을, 중국인은 병으로 나눠 차별했으며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도 한국인과 중국인은 결코 싱싱한 물건을 살수 없도록 했다.
소위 일친동인도 전쟁말기에 우리 민족을 집용·징변으로 끌어가기 위해 만든 허울좋은 겉치레요, 결코 일인과 한인을 같이 보겠다는 뜻이 아니었다. 이점을 분명히 해주기 바란다.

<경협등 구애되지 말고 적극적인 시정촉구를 민족적 자부심은 바꿀 수 없다>
이 찬<서울종로구 숭인2동1042>
최근 한일 양국간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있는 역사왜곡문제에 대해 느낀바가 많다.
우선 문제에 대처하는 태도에 있어서 다른 당사자인 중공은 정부차원에서 강경한 태도을 보이고 있는데 우리는 왜 그렇지 못하는가.
왜곡된 사실의 양으로 말하면 중공에 대한 것보다 우리에 대한 것이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소극적 태도로만 나가는 우리를 보고 일본인들은 어떻게 보겠는가.
혹시라도 한일간 또 다른 문제인 경협40억달러 때문은 아닌가. 민족적 자부심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제 기다릴 만큼 기다렸으니 앞으로는 당당히 나서 일본의 잘못을 시정할 것을 요구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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