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동아합병 추진위 1년만에 해체|여천유화공장 보수·수출 겹쳐 풀 가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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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기아산업과 동아자동차의 합병계획 백지화에 따라 81년 3월 발족한 합병추진운영위원회(위원장 유각종 전 동자부차관)가 해체된다.
기아·동아 양 사는 26일 실무자회의를 열어 28일자로 위원회를 해체키로 결정하고 1년 4개월 동안 재직한 직원 5명에 대해서는 퇴직금을 분담키로 했다. 유 위원장은 한국화약고문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동차 통합 백지화 발표직후 하동환 동아자동차 회장이 상공부에 나타나 상공부 관계자들은 한때 긴장(?). 특장차 자유화 조치로 동아가 큰 타격을 입게되었기 때문.
그러나 하 회장은 관계관들을 만나『그 동안 수고가 많았다. 홀가분한 기분』이라는 언사를 나눌 만큼 여유를 보였다고.
★…여천 단지 안의 석유화학 공장들이 오랜만에 풀 가동에 들어갔다. 한양화학·대한유화·호남석유화학 등 합성수지 메이커들은 최근 공장의 생산라인을 1백% 돌리기 시작했는데 이 같은 현상은 오는 8월 23일부터 시작되는 40일간의 정기보수를 앞두고 걱정 재고량을 확보해야 하는 데다 때마침 대 중동 수출창구가 열리면서 물량이 달리고 있기 때문.
이처럼 오랜만에 볕이든 유화업계는 이밖에도 최근 인도·파키스탄 등의 시장개척 노력에도 결실을 맺는 등 뜻밖의 호재를 만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있다.
★…요 며칠 조용하다 싶었던 증시는 27일 갑작스레 금리를 더 인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들면서 장세를 흥분시켰다.
물가가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6·28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실물투기가 별로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책당국의 판단이라는 그럴듯한 해몽이다.
설마 8% 수준까지 내려와 있는 지금의 금리를 또다시 내리겠느냐는 냉담한 반응 때문에 주가에는 별 영향을 못 미쳤으나 일부 투자자들은『언제는 예상했던 금리인하 있더냐』며 한마디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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