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써타 제네릭약, 알고 보니 '빛 좋은 개살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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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약청이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 장애(ADHD) 치료제 콘써타(concerta) 제네릭약이 그 명성만큼 ADHD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의학전문사이트 WebMD가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관은 말린크로트제약과 쿠드코 아일랜드(주)에서 생산하는 제네릭약인 콘써타(염산메칠페니데이트)의 유효한 데이터와 실험실 연구 실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일부 환자들에게서 이 두 제약사의 제네릭약의 효과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에 약물을 전달하는 속도가 느려, 그 효과가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FDA는 경고 했다.

원래 이 제네릭약들은 복용 후 10~12시간 동안 효과가 유지돼야 한다. 기존 일일 3번 복용해야하는 염산메칠페니데이트제보다 복용 횟수가 적어 FDA승인 당시 인기를 끌었다.

미국 전문가들도 FDA의 이러한 발표에 동의했다.

뉴욕 미네올라의 뉴욕 윈스롭 대학병원 청소년·성인 정신과 디펜 싱아 박사는 "이미 일선 병원에서 두 제네릭약에 대한 약효에 대한 의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미국 내에서 두 제네릭약품의 승인과 처방은 유효하다. 하지만 더이상 콘써타의 대용약으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FDA는 전했다.

앞으로 말린크로트제약과 쿠드코 아일랜드(주)은 6개월 안에 그 효과를 입증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판매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제네릭약이 심각한 부작용과 관련돼 있지 않다. 때문에 굳이 현재 두 제네릭약에 효과를 보고 있는 환자들까지 처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FDA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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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지 인턴 기자 mjah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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