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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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박희춘<경기도 시흥군 군자면 원곡리 57부락 217호>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불량식품 및 불량상품 단속이 한참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불량상품이 너무 많아 소비자는 될 수 있는 한 유명 메이커상품을 고르게 되는데 여기에 또다른 문제가 발생하여 소비자를 괴롭히고 있다.
상품의 품질향상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표시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품자가 있는가 하면 검자 또는 KS표시 모두가 우량상품을 표시하는 표시인 것은 사실인대 「검」자나 「품」자의 성질을 충분히 이해하는 소비자는 드문 것같다. 심지어 어떤 소비자는 검자가 표시된 상품이 더 좋다, 아니면 KS표시 상품이 더 믿을만 하다는 등 소비자가 느끼는 감정 또한 여러가지다.
이것만 문제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요즘 시중에는 품질 표시와 유사한 표시로 소비자의 눈을 속이고 있으니 이것 또한 가소로운 일이다. 이왕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면 소비자 자신들이 손쉽게 고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품자면 품자 또는 검자면 검자 한가지로 통일해서 누구나 손쉽게 우량 상품을 선택한다면 보다 올바른 경제질서 확립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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