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나눔재단'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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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CJ그룹이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CJ 나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다. CJ는 재단 설립을 위해 2006년까지 이재현(46) 그룹 회장 개인과 CJ주식회사.CJ홈쇼핑 등 주요 계열사들이 총 100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단계적으로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재단은 불우이웃의 결식해결 및 빈곤 아동들의 교육 지원, 문화소외 계층에 대한 문화나눔 사업 등을 전개하게 된다. 이 회장은 올해 1차로 25억원을 출연하는 등 총 50억원의 개인 재산을 출연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나눔재단을 통해 평소 관심을 가져왔던 '교육불평등' 문제 해소에 특히 주력할 계획이다. 나눔재단은 이를 위해 '기부자 캠프(Donors Camp)'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운영자가 인터넷(www.donorscamp.org)에 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안서를 올리면, 기부자가 이 제안서를 보고 직접 기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부와 관련된 모든 행위가 온라인상에 공개됨으로써 투명하고도 합리적인 기부활동이 가능해지는 한편 기부 대상을 직접 지정함으로써 기부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눔재단은 기부자의 후원금과 동일한 액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CJ측은 "이 캠프 활동을 통해 전국 420여 곳의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함께 사는 사회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 가는 요즘 CJ나눔재단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기부자 캠프를 통해 소외 아동들이 양질의 교육기회와 복지혜택을 받아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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