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라면 투자자산에 65%, 안전상품에 3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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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는 말 그대로 은행 예·적금에만 돈을 묻어 두면 돈을 까먹는다는 뜻이다. 재테크가 아니라 자산가치 방어로 개념을 바꿔야 한다. 자산운용 전문가인 은행 PB에게 세대별 추천상품을 들어봤다.

 ▶20대는 수입이 적은 만큼 비과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한다.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센터 박지연 PB팀장은 “20대엔 목돈을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가입자격이 된다면 재형저축과 청약저축 에는 반드시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형저축은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를 훌쩍 뛰어넘는 4%대 금리를 준다. 주택청약저축은 다른 상품보다 금리가 높아(3%대) 일반 저축용으로도 이점이 있다. 신탁·펀드·보험 등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상품도 한 가지 선택해 가입하는 게 좋다.

 ▶30대는 투자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시기다. 총 수익률 목표를 5% 정도로 잡고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을 나눠 보자. 전문가들은 통상 투자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100-자기 나이’ 대 ‘자기 나이’로 잡으라고 조언한다. 35세라면 투자자산에 65%, 안전자산에 35% 배분하라는 뜻이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우면 투자기간을 3년 이상으로 넉넉하게 잡고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이나 지수연동예금(ELD)에 투자해 보자. 기업은행 PB고객부 이영아 과장은 “금리가 낮을수록 정기예금 같은 거치식 상품은 만기를 짧게 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40대부터는 ‘중위험·중수익’상품을 찾아나설 때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단기 채권이나 지수형 ELS 등 중위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내 금리가 낮아 고민이라면 해외 상품에도 눈을 돌려볼 만하다. 중국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는 중국은행 달러 정기예금상품(기본 금리 2.3% 전후)은 일반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다만 환율 등락에 따른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50~60대에는 목돈 규모, 자녀의 대학 진학·결혼시기, 개인 투자 성향 등 복잡한 조건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천차만별이다. 은퇴 이후 고정적인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채권·펀드·보험 어떤 형태든 월이자지급식 상품을 하나쯤 갖고 있는 게 좋다.

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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