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 쿠웨이트 강호 체코와 비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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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마드리드=외신 종합】제12회 월드컵 축구대회는 초반부터 전 레드문 파란의 연속이다.
아시아지역 대표로·월드컵 대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쿠웨이트가 18일 체코와1-1로 비겨 기염을 토했으며 이로써 1차 리그의 같은 4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프랑스도 앞으로 쿠웨이트와의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미묘한 상황에 놓였다.
체코는 월드컵 본선에 7번이나 출전했고 준우승을 2번 차지했으며 올림픽축구의 챔피언이기도한 강국이나 이날의 경기는 쿠웨이트가 시종 날카로운 공세를 취한 가운데 주도권을 장악했다.
비록 무승부였으나 쿠웨이트로서는 세계무대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데뷔였다.
체코는 전반21분 페널티킥을 얻어「안토닌·파년카」가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쿠웨이트는 과감한 오프사이드 함정을 펴 체코의 공격을 끊은 후 맹 공세를 거듭, 후반13분 수훈의 「파이잘·알·다킬」이 통렬한 통 슛을 적중시켜 동점 꼴을 빼냈다.
이후의 경기양상도 쿠웨이트가 대세를 휘어잡았으나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2조의 오스트리아는 이날 전반21분「발테르·스카치너」의 결승골로 칠레를 1-0으로 제압, 서독을 누른 알제리와 함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으며 5조의 유고와 북아일랜드는 득점 없이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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