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연말까지 지속땐 대기업 60% "수익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대기업 10개사 중 8개사는 현재 배럴당 50달러(두바이유 현물가 기준)가 넘는 고유가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260개사를 조사해 17일 발표한 '국제유가 급등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50~5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이 30.4%나 됐다. 55~60달러(25.8%), 60달러 이상(24.2%)으로 예측한 기업들도 많았다.

하반기 중 국제유가가 50달러대를 유지할 경우 응답 기업의 53%는 매출액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60%는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자동차.건설 등 고유가에 직접 노출되거나 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업종에서 매출액 및 이익 감소를 전망했지만, 유가상승 수혜업종인 정유나 가스 등에서는 매출액 증가를 예상했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