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은 중동평화안 수용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미국이 제시한 중동 평화안(로드맵)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파월 장관은 중동 순방길에 오르기 앞서 스페인 방송 TVE와 한 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로드맵을 무산시킬 수 있는 폭력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샤론 총리와 압바스 총리를 각각 만나 새 중동평화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로드맵은 2005년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목표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폭력 중단 ▶즉각적인 휴전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내 이스라엘 정착촌 해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30일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자폭 공격에 대한 보복을 이유로 1일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하마스의 근거지로 알려진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를 대대적으로 공격, 최소 1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로드맵 발표 하루 만에 벌어진 이날 공격은 로드맵이 본격 논의되기에 앞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행동으로 관측된다.

정재홍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