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총장들이 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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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4일의 3당3역 회담은 민정당의 권익현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고 이종찬 총무가 발언요지를 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
주로 민한·국민당측이 번갈아 얘기하고 민정당은 듣는 입장을 취해 민정당이 반응을 보인 것은 『민한당의 단독 영수회담 주장이 절대조건이냐』『정치활성화는 어디까지를 뜻하느냐』는 등 판단자료를 구하는 몇몇 대목뿐.
영수회담의 주선 창구를 3당 사무총장으로 정한 것은 권 민정당 사무총장이 『총무들이 하라』고 했는데도 3당 총무들이 사전에 짠 듯이 『정당차원의 일이므로 사무총장들이 해야한다』고 우겨 얼떨결에 총장들이 덮어썼다는 후문.
회담 후 세 총무들은 서로 전화를 걸어 『우리가 큰일 해결했으니 남은 일은 지켜보는 것 뿐』이라며 다시 한번 홀가분한 기분을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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