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협, 아직 결정도 안 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배구협회는 오는 22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제10회 한일주니어 종합경기대회를 불과 18일 앞두고도 출전 팀을 결정하지 않는 늑장 행정을 거듭, 빈축을 사고 있다.
배구협회는 일본이 주니어대표팀을 파견하는데도 한국 주니어대표를 선발할 생각은 않고 단일 팀의 선정을 중-고 연맹에 떠맡기고 있는 것이다.
협회는「단일 팀의 활성화」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으나 실은 대표팀을 선발·훈련하는데 따르는 경비 몇 푼을 아끼겠다는 것이 저의.
이에 따라 중-고 연맹은 각종 국제대회에 자체적으로 단일 팀을 파견키로 하고, 지금까지 치른 4개 대회의 성적을 토대로 상위 1위 팀을 환태평양 세계 선수권대회(8월·일본)에, 여고 팀의 경우 2, 3위 팀을 이번 대회에 각각 한국대표팀으로 출전케 할 예정이었으나 해당 팀의 반발과 대회유치를 둘러싼 지방 팀간의 잡음이 크게 일어 난항을 거듭, 대회를 치를지조차 의문시되고 있다.
이번에 내한하는 일본 주니어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달 NHK배 대회에서 한국여자대표팀을 3-1로 눌러 이겼던 막강한 팀.「나까다」(1m78cm),「스기야마」(1m80cm)등 고 타점 장신공격수가 버티고 있는 데다 공격파워·수비 또한 전 일본대표팀에 조금도 뒤치지 않는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