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한이의로 3당 회의 유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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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일 하오3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3당 3역 회담은 민한당이 간부회의 끝에 무조건 만나는 것보다는 개별접촉을 통해 전후사정을 알아본 후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취해 이날 중 성사여부가 약간 유동적.
임종기 민한당 총무는 3일 상오 『어제 밤 이종찬 민정 총무로부터 3당 3역 회담을 정식 제의 받았으나 현 시점에서 만난다면 무슨 성과가 있어야 하므로 각 당의 총장·총무·정책위 의장이 사전에 별도로 만나 의견조정을 하겠다』면서 『따라서 오늘 중 회의가 반드시 열릴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 같은 민한당의 후퇴는 이날 상오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간담회에서 총재가 영수회담을 제의해 놓은 마당에 3역 회의를 열 필요가 있겠느냐는 3역이 아닌 몇몇 간부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이 민정당 총무는 『시국수습방안을 논의하자는 데 함께 모이면 의제도 자연히 결정될 것 아니냐』면서 『모이기도 전에 비빔밥을 먹을지, 냉면으로 할지 메뉴부터 정하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못마땅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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