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특허 15건, 국내 특허 11건.'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삼성전기 기판선행개발팀 강명삼(32) 과장이 따낸 특허 건수다. 강과장이 1998년 입사했으니 1년에 2건 이상 세계 특허를 받은 셈이다. 특허 대부분이 그의 전공분야인 회로기판과 관련된 것 들이다. 반도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잘 분산시켜주는 열방출 패키지 기판 등 대부분 상용화됐다.
이번에 상을 받은 '인쇄회로기판 기술을 이용한 미약자계 감지용 센서와 제조기술'은 회로기판 속에 조그만 자성재료를 삽입, 주변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마디로 회로기판 속에서 나침반을 설치하는 것이다. 가로.세로 4㎜의 아주 작은 크기에 미약한 자계 변화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한 게 이번 기술의 핵심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센서는 휴대전화의 내비게이션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이바지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엔 직장 동료인 이정환 과장, ㈜유유 박건양 대표이사, 삼성종합기술원의 최상언.나경원 전문연구원, 강릉대 최원열 교수 등이 참여했다. .
김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