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축제 열린 날 두 대학생|사모관대·족두리 쓰고 결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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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단국대 한남 축전이 벌어진 29일 하오 1시쯤 사대 운동장에 마련된 민속촌에사 이학교 2부 대학 일어일문과 2년 최찬수 군 (32)과 유명희 양 (23·무직)이 사모관대와 족두리를 쓰고 구식 결혼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숭례원의 고증과 이 학교 민속박물관장인 석주선씨 (72)의 지도로 진행된 이날 혼례식은 신랑 최군이 차선으로 얼굴을 가린 채 조랑말을 타고 신부를 데리러 가는 친영례로 시작, 신랑·신부가 맞절을 하고 합헌주를 마시는 교배례 등 원형대로 진행됐다.
결혼식에는 장충식 총장과 한남 노인회 회원 60여명도 하객으로 참석했는데 학교측은 민속제의 일환으로 우리 교유의 혼례 절차를 학생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최군과 유양의 결혼식을 치르도록 해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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