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견산업 10년 새 두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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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애완동물 관련 서비스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미 애완동물 상품생산협회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미국인이 애완동물을 위해 쓴 돈이 344억 달러에 달해 10년 전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애완견에게 '인간 이상의' 사랑을 쏟아붓는 일은 미국에서 흔한 일이 되면서 각종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가장 보편화된 애완견 서비스는 '놀이방'. 현재 1500개 이상이 성업 중인 놀이방은 하루 최소 25달러를 받고 개를 맡아서 주인 대신 운동을 시켜주거나 개들 사이의 '사교'를 증진시켜주는 일을 한다. 댄스와 수영강습은 물론 애완견 전용 침술원까지 등장하고 나이 든 개에게 주치의를 딸려주는 등 개들이 누리는 호사는 끝이 없다. 오마하의 한 레스토랑은 개 전용 세트메뉴를 내놓았고, 머핀과 피자.쿠키 등을 파는 애견 전용 제과점도 곳곳에 생겨났다. 러닝머신이 갖춰진 전용 온천과 휴양지도 생겼다. 애완견에게 수영 강습을 시키고 있는 메리앤 세틀마이어는 "집에 돌아왔을 때 자신을 보고 달려드는 모습을 보노라면 거금이 아깝지 않다"고 애견 사랑을 표현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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