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반 년 만에 미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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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극심한 경기불황을 반영, 지난 6개월 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경기동향 지수가 3월의 1백 43·9에서 4월엔 1백 44·7을 기록, 처음으로 밑바닥을 치고 올라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장 여인 사채 파동의 충격으로 3개월 후의 경기를 알려주는 4월의 선행지수는 3월의 1백 51·7에서 4월은 1백51·8로 0·1%증가에 머물렀다.
이 달의 경기는 어음사기·사건이 자금시장과 주가에 미친 충격을 반영,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기획원이 내놓은 산업활동 지수상으로는 불황 카르텔로 인정되고 있는 시멘트와 함께 전기냉장고·의복·냉동해산물의 수요가 증가, 4월의 생산은 2·6%나 늘어났다. 한 달 전인3월에는 2·7% 감소했었다. 또 4월중 계절 성수품인 농업용 트랙터의 출하량이 6백56%, 승용차 56%, 철근은 23·7%나 증가했다. 같은 달 주요품목의 전체 출하량은 3월의 0·l%보다 훨씬 높은 2·9%(3월 대비)였다. 생산과 출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여전히 쌓이는 재고 때문에 자금압박을 받고있다.
4월의 재고는 한 달 전보다 훨씬 높은 1·9%. 작년4월에 비교하면 무려 15·5%에 이르러 내수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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