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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드 "도미니카 대표로 나가겠다"

중앙일보

입력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야구월드컵의 강력한 우승후보 도미니카공화국의 전력이 더 강해지게 생겼다.

알렉스 로드리게스(29·뉴욕 양키스 3루수)는 13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미국 대표가 아닌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설 것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뜩이나 '공포의 타선'인 도미니카공화국의 타선은 더욱 막강해질 전망이다.

도미니카 이주민 가정의 3남매 중 막내로 뉴욕에서 태어난 로드리게스는 4살 때 가족 모두가 도미니카로 역이민을 갔다가 다시 8살 때 미국으로 돌아와 마이애미에서 자랐다.

지난 오프시즌 때 도미니카를 방문, 뜨거운 환영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로드리게스는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의 국기를 흔드는 등 최근 들어 자신의 고국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만큼은 미국보다도 더 강력한 도미니카는 미국의 반대쪽 조에 편성되어 있어 호안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가 버티는 베네수엘라만 넘을 경우 미국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이 유력하다.

한편 지난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매니 라미레스(32·보스턴 좌익수)는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도미니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예상 라인업

1 알폰소 소리아노(2루수) : 타율 .275 21홈런 56타점
2 알렉스 로드리게스(3루수) : 타율 .317 23홈런 72타점
3 알버트 푸홀스(1루수) : 타율 .337 22홈런 69타점
4 매니 라미레스(좌익수) : 타율 .275 22홈런 80타점
5 블라디미르 게레로(우익수) : 타율 .335 16홈런 51타점
6 데이빗 오티스(지명타자) : 타율 .314 21홈런 75타점
7 미겔 테하다(유격수) : 타율 .329 19홈런 62타점
8 호세 기엔(중견수) : 타율 .310 18홈런 51타점
9 미겔 올리보(포수) : 타율 .148 3홈런 16타점

▲도미니카공화국 예상 마운드

선발 :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바톨로 콜론, 어빈 산타나(LA 에인절스) 오달리스 페레스(LA 다저스) 다니엘 카브레라(볼티모어)

불펜 : 프란시스코 코데로(텍사스) 아만도 베니테스(샌프란시스코) 옥타비오 도텔(오클랜드) 안토니오 알폰세카(플로리다) 엔시 브라조반(LA 다저스)

[미국 대신 도미니카를 택한 알렉스 로드리게스. 사진〓로이터]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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