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전권회의 내일 폐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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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이라 불리는 ‘2014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7일 막을 내린다.

약 3주간의 행사기간 동안 세계 190여 회원국 150여 명의 장ㆍ차관급을 포함해 각국 정부 대표단 3000여 명이 한국을 찾았다. 정보통신분야 글로벌 기업 관계자와 특별 행사 참관객도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행사기간 ITU전권회의 개최국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면모를 세계에 알렸고, 글로벌 ICT 정책 주도권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이재섭(54)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의 ITU 표준화총국장 선출은 한국이 앞으로 각종 세계 기술 표준 결정을 비롯한 ICT 정책 결정에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7선 이사국 당선이라는 성과와 함께, 한국이 제안한 ▶사물인터넷(IoT) 촉진 ▶ICT 애플리케이션의 확산ㆍ이용을 위한 환경 조성 ▶커넥트 2020 의제 등도 ITU 본회의 결의로 모두 채택돼 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은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국제 회의ㆍ컨벤션 도시로의 역량을 과시했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 개최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당초 추산했던 7000억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학 미래창조과학부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한국이 단순한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정책ㆍ외교 분야에서까지 리더십을 확보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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