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렵(천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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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후당탕 고기를 몰아
바지도 적셔보고,
진달래 주루룩 훑어
입에 담쑥 물어보며
분꽃잎
하늘 매달아,
초막을 짓고 싶네.
2
밭 임자 안보일제
깻잎도 몇 장 따고
웃으며 흐르는 물
숟갈루 떠 마시고
실바람
금빛 마시며
천년을 살고 싶네.
김문억<서울 종노6가 72·이화대학 병원 공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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