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고문,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방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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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이순신 장군이 고문당하는 장면을 어찌 볼는지 가슴이 메어온다” KBS 1TV 대하사극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김명민) 장군의 고문 받는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되면서 방송전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9일 밤 ‘불멸의 이순신’은 온갖 모함으로 인해 삼도 수군통제사에서 물러난 이순신이 압송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방송될 예정이다. 윤두수(정동환)를 비롯해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조정 관료들에 의해 이순신은 선조(최철호)의 어명을 어긴 죄로 역모에 몰려 혹독한 문초를 겪는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한국 민속촌에서 촬영된 이날 고문장면은 손이 나무에 묶인 채 채찍으로 맞아 살점이 찢겨나가는 등의 사실적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김명민의 허리춤에 붉은 색 물감을 넣어 채찍을 맞을 때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입으로 불어 피가 튀기는 장면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고문장면이 담긴 사진을 본 시청자들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것 같다. 백의종군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금장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일부는 예수의 삶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최후 장면과 흡사해 리얼리즘을 더욱 살리고 있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불멸의 이순신’은 원균(최재성)이 칠전량 전투에서 패전을 한 후 고문끝에 목숨을 건진 이순신이 “아직 소신에겐 12척의 배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유명한 명언과 함께 비장한 모습으로 출전하는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9일 방송 예정인 KBS 1TV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을 맡은 탤런트 김명민이 극중 문초를 당하고 있다. 사진제공 = KBS] 남안우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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