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레이 세포! 넌 내게 잡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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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레이 세포! 너의 승리도 이제 마지막이다. 넌 내게 잡힌다"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은메달에 빛나는 '죠스' 김민수(30·링스코리아)가 오만한 K-1강자 레이 세포(34·뉴질랜드)를 사냥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6일 일본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리는 '히어로스 2005 미들급 세계최강자 결정 토너먼트 개막전'을 앞두고 4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수는 경기에서 맞설 세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종합격투기에 필요한 기술을 꾸준히 연마했다는 김민수는 특히 입식타격기 선수와의 경기에 대비해 스탠딩 상태에서 방어하는 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민수는 "입식타격기 선수인 세포의 약점을 찾아냈다며 그 부분을 파고들어 승리로 연결시키고 싶다"며 종합격투기 첫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또 이번 세포와의 경기를 즐기면서 임하겠다는 김민수는 지난 번 밥 샙과의 경기의 패배에 대해 준비기간도 짧았지만 지나치게 서두른 것이 패인이라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보다 침착하게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스스로를 다잡기도. 김민수는 이번 경기에 대해 확실히 장담하지는 않았지만 도복을 벗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민수는 "스폰서가 없기 때문"이라고 웃으면서 농담을 전한 뒤 "도복을 입는 것과 벗는 것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나는 더욱 그렇지만 그때그때 상대에 따라 도복 착용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수는 애틀랜타 올림픽 결승전에서 자신을 꺾었던 파웰 나스투라가 프라이드FC에서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에게 패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김민수는 "나스투라가 올림픽 당시에 비해 야위었고 체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하면서 "프라이드 진출이 결정된 뒤 종합격투기 연습을 꽤 한 것 같지만 노게이라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경기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최근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고전하는 유도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김민수는 특히 세포에게 "너의 승리는 끝났다. 내게 잡힐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김민수와 자리를 같이한 세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합격투기 연습을 5일밖에 하지 않았다", "김민수가 올림픽 메달리스트이고 한국인이며 밥 샙과 싸운 적이 있다는 것 외에는 그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등 김민수를 다소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K-1 월드그랑프리에 앞서 몸을 푸는 의미로 김민수와의 대결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는 세포는 이번 경기에 대해 "스트리트파이트를 하는 기분이다. 누워있는 상대에게 뭐든지 할 생각이다"고 경기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번에 김민수가 종합격투기 2전째를 갖는 히어로스 대회에는 미들급 그랑프리 경기 외에도 'K-1 하이킥의 명수' 피터 아츠의 종합격투기 데뷔전과 '풍운의 유도가' 추성훈(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의 경기도 펼쳐지게 된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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