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대회는 연예인 충원 핵심창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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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2일 오후 6시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2005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린다. 미스코리아대회는 1957년 시작된 한국의 대표적인 미인대회로 관심을 끌어 왔다. 근래들어서는 미스코리아대회는 연예인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연예인 충원창구의 핵심적 역할을 해온 점에서 또 다른 눈길을 끈다. 방송사 등이 연예인을 발굴하고 육성, 관리하는 기능이 연예 기획사로 넘어가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미스 코리아등 각종 미인대회 출신자들의 연예계 진출이다. 특히 외모가 연예인 데뷔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면서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열리는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중에서도 조만간 대중의 눈길을 잡은 연예계 스타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0여개가 넘는 각종 미인대회중 연예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은 1957년부터 시작해 한국 미인선발대회의 대명사로 떠오른 미스코리아 대회이다. 미스코리아대회는 지난 1972년부터 지상파 방송사에 의해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증폭시키며 대회 입상자들의 연예계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1977년 미스코리아진 출신으로 가수로 데뷔한 김성희를 필두로 미스코리아들의 연예계 진출은 붐을 이뤘다. 1990년대 들어서는 미스코리아 입상은 연예인 진출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 매우 급증했다. 이승연, 고현정, 염정아, 김남주, 김혜리, 김성령, 김사랑, 손태영, 김연주, 유하영, 궁선영, 오현경, 성현아, 권민중, 함소원, 이보영 등이 미스코리아 출신 연예인이다. 또한 에릭의 연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시연 역시 미스코리아 출신 광고모델이다. 이처럼 미스코리아 대회 출신자들의 연예인이 급증하자 미스코리아대회가 연예인이 되기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했다는 비난의 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출전자의 적지 않은 사람들이 대회출전 최종 목표를 방송, 연예인에 두고 있어 미인대회 출신들의 연예계 진출 현상은 더욱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미인대회 출신이라는 외모를 내세워 연예 기획사에 발탁돼 오락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 얼굴을 내민 뒤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전형적인 연예인 입문 과정을 밟고 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대회를 비롯한 수많은 미인대회 출신 여성들이 외모만을 믿고 연예계에 진출하지만 연기자로서 갖춰야할 연기력 등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해 스타로 부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스타로 부상한 미인대회 출신 연기자중 연기력 부족으로 대중의 비판을 받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미인대회 출신들이 진정한 연예인으로 거듭나기위해서는 외모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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