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경제] 잭 니클로스, 영국 지폐에 얼굴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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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황금 곰' 잭 니클로스의 얼굴이 지폐에 새겨진다. 지난달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은 14일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을 끝으로 은퇴하는 그를 기리기 위해 12일 그의 얼굴을 넣은 5파운드 지폐를 발행하기로 했다. 생존 인물 가운데 왕실 사람이 아닌, 더구나 외국인(미국)이 영국 지폐에 얼굴이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드루 윌슨 RBS 대변인은 "위대한 골퍼에 걸맞은 예우"라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RBS는 자산규모가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으로, 스코틀랜드에서는 1846년 제정된 법에 따라 여러 은행이 자유롭게 화폐를 발행해 쓸 수 있다. 대신 이 화폐는 스코틀랜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영국 전역에서는 잉글랜드은행(BOE)이 발행한 화폐만 쓰인다. 니클로스는 이에 대해 "대단히 특별한 것"이라며 "RBS의 이 선물은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기뻐했다. 그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두 차례 우승하는 등 그동안 PGA 대회 최다승(73승)과 메이저 대회 최다승(18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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