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국 확대 G4 유엔결의안 30여개국만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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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독일.인도.브라질의 4개국 그룹(G4)이 유엔총회에 이달 중 내놓을 예정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결의안'에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할 국가가 30여 개국에 그치고 있다고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1일 보도했다.

G4 국가는 안보리 확대 결의안 1차 초안을 발표한 5월에만 해도 '최대 100개국'의 공동 제안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마이니치신문은 "현 시점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30여 개국이며 공식적으로 발표한 곳은 프랑스.마다가스카르 등 몇 나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상임이사국 중 G4 결의안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영국도 다른 가맹국들에 대한 배려를 이유로 불참 입장을 표명했다.

신문은 "미국.중국 등이 잇따라 G4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결의안에는 찬성하지만 공동 제안국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피하고 싶다'는 요청이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당혹해 하고 있다. 총리실과 외무성 일각에서는 "상임이사국 진출 가능성이 낮아진 것 아니냐"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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