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유류가 48.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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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실시한 에너지센서스 최종집계결과가 발표됐다 (80년·통계·본지 3월17일자 잠정 집계보도 참조). 센서스결과에 따르면 수요면에서 잡은 80년 한햇동안의 국내 에너지 총소비량은 모두 석유환산 4천1백32만t으로 이제까지 공급면에서 파악됐던 기존통계의 3천9백43만3천t보다 약4.8% 많게 나타났으며 이중 석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8.3%로서 지금까지 통용돼왔던 석유의존도 57%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반면 80년중 전체에너지의 6%만이 장작·숯등 신탄으르 잡혀있던 기획원통계와는 달리 센서스결과로는 80년 전체에너지중 신탄비중이 11.1%나 돼 의의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각 가정에서 연탄(가정에너지의 57.1%)다음으로 많이 쓰는 것이 신탄으로 전체가정에너지의 29.4%나 되고 유류소비비중은 8.9%밖에 안돼 아직도 가정부문은 저급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버스·택시·지하철등 각 교통수단의 에너지 소비효율을 비교해본 결과 철도·대형시내버스·지하철의 순으로 나타나 기차가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임이 증명됐다. 또 화물수송수만으로는 철도보다는 배가, 소형트럭보다는 대형트럭이 효율이 높아 에너지소비량이 적은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조업중 1차금속·비금속광물·석유화학등이 에너지를 많이 써 이들 부문에 대한 에너지절약 노력이 중점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보여주고있다.
에너지 센서스는 앞으로 3년마다 한번씩 실시하게 되는데 특히 산업부문의 에너지 소비실태 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에따라 실시하므로 다른 경제통계와의 과학적인 비교분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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