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베테랑 퀀트릴-스탠튼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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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뉴욕 양키스에 본격적인 칼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베테랑 불펜투수 폴 퀀트릴(36)과 마이크 스탠튼(38)의 퇴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퀀트릴은 올시즌 22경기에서 방어율 6.75, 스탠튼은 28경기에서 7.07로 매우 부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캠든야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이 비로 취소된 후 동료들과 이별의 악수와 포옹을 나눴다. 또한 신문은 조 토레 감독이 이들을 불러 15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열흘간의 트레이드와 웨이버 공시 기간 때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양키스를 떠나게 된다. 자유계약선수가 되면 양키스는 퀀트릴의 올시즌 연봉인 300만달러와 내년 옵션포기 보상금인 40만달러, 스탠튼의 올시즌 연봉 400만달러를 모두 지급해야만 한다. 양키스는 앞서 불펜투수 스티브 카세이(33)도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방출했다. 카세이는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의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오른손투수인 퀀트릴은 통산 813경기에 출장한 백전노장. 2003년 LA 다저스에서 89경기 출장, 방어율 1.75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했지만, 2004년 양키스 입단 후에는 그동안 누적된 혹사의 후유증이 나타나며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퀀트릴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80경기 이상을 등판한 투수다. 왼손투수인 스탠튼은 양키스에서만 3개의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보유한 선수. 6년간의 활약 후 뉴욕 메츠로 자리를 옮겼지만,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멤버를 모으는 전략에 따라 재영입됐다. 하지만 스탠튼 역시 과거 제프 넬슨과 함께 마리아노 리베라의 보호막 역할을 했던 모습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특히 스탠튼은 29일 볼티모어전에 등판, 양키스에서 가장 마지막에 던진 공이 끝내기홈런이 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스탠튼은 통산 996경기에 나서, 역대 10번째 투수 1000경기 출장에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양키스는 이들 대신 트리플A에서 오른손투수 제이슨 앤더슨(26)을 올리고 당분간 투수진을 12명에서 11명으로 줄여 운용할 계획이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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