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생산 SUV 절반 "유럽·중국·호주에 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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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르노삼성차가 2007년 하반기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절반을 유럽.중국.호주로 수출한다.

르노 그룹의 전략기획 및 국제영업 담당 조르주 듀엥(60)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르노 본사에서 본지와 기자회견을 하고 "부산 공장에서 SUV를 연간 10만대 생산해 5만대는 내수, 5만대는 수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의 첫 SUV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 거점 "이라고 덧붙였다. 듀엥 부회장은 2000년 삼성차 인수를 주도한 인물로 현재 르노삼성차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르노는 그동안 중소형차 위주의 세단과 미니밴.레저차만 생산해왔다.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의 연간 자동차 생산 규모는 24만대이다.

올해 평균 가동률이 50% 정도다. 따라서 신형 SUV는 부산공장의 SM3.SM5.SM7 조립라인에서 생산된다. 듀엥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배기량2000~3000㏄의 차세대 중대형 가솔린 엔진도 생산해 르노의 중국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중국진출 전략과 관련해 그는 "연말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청사진을 발표할 것"이라며 "현지조립수출방식(KD)과 완제품 수출로 시작해 최종적으로 현지 공장을 짓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407억유로(50조원)의 매출에 35억5000만유로(4조3000억원)의 순익을 냈다.

파리=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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