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수급계획 축소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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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경기회복의지연·효율적절약등으로 에너지소비가 예상보다 훨씬줄어 동자부는 연초 짜놓았던 82년도에너지수급계획을 축소조정키로했다.
이에따라 계약기간이 끝난 원유의 장기도입분을점차 줄여나가고 외국탄의도입도 감축키로했다.
동자부는 당초 1억8천9백만배럴로 잡아 놓았던 올해 석유수요량을 5.8%줄어든 1억7천8백만배럴로, 석탄수요는 당초계획 2천2백80만t(저탄제의)보다 9.4%줄어든 2천67만t으로, 전력수요는 당초예상했던 판매전력양 3백88억2천만 kwh보다 3.1%줄어든 3백76억kwh로 고쳐잡고 종합적인 수급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

<석유>수요를 5.8% 적게잡음에따라 공급가능량도 당초계획 1억9천8백만 배럴에서 5.6%줄어든 1억8천7백만배럴로 줄일계획.
유류소비는 올해들어 2월까지 지난해에비해 12%나 줄어들었다. 정부는 우선 3월31일로 계약만기가된 쿠웨이트원유도입을 하루 10만배럴에서 5만배럴로 줄이고 나머지 5만배럴은 국내재고해소를 위해 3개월뒤부터 다시 선적키로하고 이를 쿠웨이트와 협상중이다. 아직도 새계약을 맺지않았기때문에 현재 쿠웨이트원유는 선적되고 있지않다.
이와함께 쿠웨이트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33달러30센트에서 32달려30센트로 내리려는 것을 비롯, 정부는 계약조건이 현저하게 불리한 원유에 대해서는 선적시기·가격등을 협상을 통해 조정해나갈 방침이다.

<석탄>석탄은 현재 재고만 7백70만t수준이고 l∼3월까지의 소비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10∼15% 줄어들었다. 동자부는 이에따라 올해 석탄소비량을 2천67만t으로 줄여잡고 국내석탄생산은 지난해수주을 유지하는대신 수입탄규모를 3백85만t에서 2백24만t으로 줄이고 70만t을 정부비축용으로 사들이기로했다.

<전력>지난 l∼2월중의 전력소비도 당초 지난해보다 6.5% 늘어날것으로 보았으나 4.4%밖에 늘지않아 57억2천6백만kwh에 머물렀고 전력예비율은 여전히 적정예비율인 20%를 훨씬 넘는 34%수준이다.
동자부가 올해 전력판매을 3백76억kwh로 낮춰잡음에 따라 발전용으로 쓰이는 중유는 7백94만㎘에서 7백51만㎘, 경유는 12만6천㎘에서 10만㎘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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