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올경제성장목표 5.2%달성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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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2일=연합】일본경제의 침체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스즈끼·젠꼬」(영목선행)수상은 2일 금년도 경제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스즈끼」수상은 이날 회견을 통해 『정부가 목표로 설정한 5.2%달성이 가능한지 아니면 3∼4%로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비관적 견해를 표명함으로써 일본정부가 성장목표를 하향 조정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비쳤다.
일본수상이 회계연도초부터 경제성장 목표의 하향조정가능성을 비친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81년도 성장률이 정부의 당초목표인 4.1%에 훨씬 미치지 못할것이 확실해지는 일본경제의 심각한 침체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경제는 제2차 석유충격을 무난히 극복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경기의 전반적인 불황속에서 수출부진이 계속되고 내수도 부활하지 못해 국제적으로 일본경제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경제의 침체상황은 ①81년 10∼12월의 실질성장이 7년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②지난2월의 수출이 6년만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부진해졌으며 ③설비투자 성장률도 둔화를 계속하고 ④엔화는 80년 4월이래 최하수준인 1달러에 2백48엔까지 하락하는등의 현상에서도 쉽게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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