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지지율 두달만에 12%P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두 달여만에 12.0%포인트 하락하고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28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7.2%이며 부정평가는 64.8%로 집계됐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14일 조사에 비해 2주일만에 1.1%포인트 하락한 것이고, 4.30 재보선 직전인 지난 4월 26일 실시된 조사에 비해서는 두 달여만에 12.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의 부정평가 비율은 2주일 전에 비해 5.9%포인트 상승해 최근 2개월새 늘어났던 중간층(무응답층)의 상당수가 비판세력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의 이탈이 가속화돼 2주일 전보다 8.7%포인트 떨어진 35.7%에 머물렀으며, 서울지역의 지지율도 20.8%에 불과해 대구.경북(30.9%), 부산.울산.경남(29.8%) 보다도 낮았다.

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버팀목 열할을 해 왔던 30대 지지율도 31.7%로 두 달 전에 비해 15.6%포인트 하락했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2주일전에 비해 2.1%포인트 떨어진 19.3%를 기록해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으로 10%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2주일전에 비해 0.9%포인트 떨어진 28.0%, 민주노동당은 1.1%포인트 떨어진 8.0%, 민주당은 3.5%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권 이탈 민심이 야당으로 옮아가지 않고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38.1%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해 실시됐으며 95% 신뢰구간에 오차범위는 ±3.7%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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