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노 대통령 지지 급격히 떨어져

중앙일보

입력

서울대 학생들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는 김광웅 서울대 교수(행정)가 자신의 '현대사회와 리더십' 강의를 수강한 서울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노 대통령 취임 첫해부터 올해까지 3년간 실시한 조사 내용이다. 설문조사에는 3년간 모두 1086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시대에 맞는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에 3년전에는 41.4%의 학생이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올해엔 19.5%에 불과하다.

반면 '그렇지 (시대에 맞는 대통령이지) 않다'는 답변에 대해선 해마다 높아져 첫해 17.9%였던 것이 지난해 23.7%를 거쳐 올핸 34.9%에 달했다.

'현 정부의 개혁이 더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지난해에 40%가 동의했지만, 올해엔 24.8%만이 동의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율은 떨어지는 반면,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는 셈이다.

조사 결과를 놓고 김 교수는 "현재의 정부개혁 프로그램과 추진방식을 고치지 않으면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한편 학생들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리더로서 역량이 뛰어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1위로 꼽았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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