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We Start] 영어 특강 나선 '도지사 선생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1면

▶ 손학규 경기도지사(右)가 위 스타트 안산마을 아이들과 영어로 전화하는 요령을 가르치고 있다. 박종근 기자

"헬로, 하우 아 유?(Hello, How are you?)"

"파인, 생큐. 앤드 유?(Fine, Thank you. And you?)"

28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위 스타트 안산마을의 초지 종합사회복지관 내 공부방. 초등학교 1~6학년인 마을 아이 20명이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손 지사는 위 스타트 마을 아이들을 상대로 종이컵과 실로 만든 장난감 전화기를 사용해 20여 분간 간단한 전화 통화 등 기초 생활영어 회화 수업을 진행했다.

초등학교 3학년 정애(가명)가 떠듬떠듬 대화를 마치자 5학년 승헌이(가명)가 나선다. "메이 아이 스피크 투 두리?(May I Speak to Doori?)""예스, 스피킹.(Yes, speaking.)" 승헌이의 유창한 발음에 "와"하고 아이들의 환호가 터진다. "여러분, 큰 인물이 되려면 우리말도 잘 해야 하지만 영어도 잘 해야 해요"라며 손 지사가 당부한다.

"선생님, 한자 공부도 해요"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손 지사는 예정에 없던 한자 수업도 10분간 했다. "사람 인(人) 자는 사람이 혼자 살 수 없고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기 때문에 글자가 이렇게 생긴 거예요."

6학년 영희(가명)는 "도지사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줘서 재미있어요. 다시 수업을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했다.

이날 위 스타트 안산마을은 잔치 분위기였다. 같은 시간 마을 아이 130명이 경기도 이동진료팀으로부터 무료 건강검진을 받았다. 마을 노인 52명은 안산시 보건소가 마련한 의약품 지원(팜 뱅크) 행사를 통해 의약품을 전달받았다.

이재훈 기자 <ljhoon@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