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 '하프톤 맨' 1년 만에 226㎏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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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왼쪽)이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후인 지난 2월 아내와 함께 자택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 아래는 6월 초 인터뷰에서의 모습. [네브래스카 AP=연합]

500㎏에 육박하는 몸무게 때문에 '하프톤 맨(half-ton man)'이라 불렸던 미국 남성이 1년 만에 반쪽이 돼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심각한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과 당뇨 등의 증세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던 패트릭 듀얼(43). 당시 486㎏로 혼자 앉지도, 몸을 돌려 눕지도 못하던 그는 이달 초 몸무게를 절반 이하인 226㎏로 줄인 놀라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비결은 위 절제수술이다.

듀얼은 인터뷰를 하는 외신기자 앞에서 손가락으로 가슴께를 더듬으며 "25년 만에 처음으로 갈비뼈가 만져진다"고 즐거워 했다. 듀얼이 할 수 있게 된 일은 그 외에도 많다. 병원에 갈 때까지 7년 간 바깥 출입을 못하고 침실에 엎드린 채 죽어가던 그는 요즘 매일 밖으로 나가 약간씩 걷고 운동도 한다. 입원 기간 전 세계에서 2000통이 넘는 격려 메일과 편지를 받았다는 듀얼은 "내가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는 건 어느 누구라도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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