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국인 입국 금지” … 에볼라 차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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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스페인을 에볼라 위험 국가로 간주해 스페인 출신 기자의 입국을 거부했다고 네덜란드인 대북 사업가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대북투자 자문업체를 운영하는 폴 치아는 네덜란드 NOS 방송에 출연해 “NOS 베이징 주재 카메라 기자인 마르크 마르티네스 사라도가 스페인인이라는 이유로 북한 입국을 거부 당했다”고 전했다.

사라도도 자신의 트위터에 “(내 여권이) 스페인 여권이라는 이유로 북한 입국이 거부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나는 중국 베이징에 살고 있으며, 7월 이후로 바르셀로나에 간 적이 없다”며 “북한은 여전히 스페인 여권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두 가지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치아는 사라도를 포함한 기자 7명과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북한은 지난 24일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다”는 뜻을 중국 여행사 등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외국에서 들어온 자국인이나 외교관과 국제구호단체 요원 등이 입국하는 경우에도 격리조치를 취해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에볼라 발생지역에서 출발한 시점을 기준으로 21일간 의무적으로 격리돼 있어야 한다.

사진은 27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앰뷸런스 옆에서 대기하는 모습이다.

강선아 기자
[사진 사라도 트위터 캡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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