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9살 초등학생, 멍때리는 모습이 수준급…우승 트로피가 '헉'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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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화면 캡처]

지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멍때리기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우승해 화제다.

서울특별시가 운영하는 트위터 서울마니아는 이날 ‘제1회 멍때리기 대회’ 현장 사진을 업로드했다. 이어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현대인의 뇌를 쉬게 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멍때리기 대회 현장은 말 그래도 초점 없는 시선들로 가득하다”고 했다.

주최측의 설명대로 ‘경쟁사회’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멀리 떨어지는 체험을 나누자는 것이 이번 대회의 취지로 전해졌다.

멍때리기 대회 우승자 심사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정적인 존재를 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에게 심박측정기를 지니게 하고 가장 안정적으로 나오는 사람을 우승자로 선정했다.

약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승자는 초등학생 김지명(9)양이 차지했다. 참가 신청을 한 김지명양의 어머니(42)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원 선생님 말씀이 아이가 수업시간에 멍한 상태로 있다고 한다”며 “아이를 혼내다가 대회 소식을 듣고 나왔다”고 답해 웃음 짓게 만들었다.

김양의 어머니는 이어 다음 대회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딸 아이 이미지가 ‘멍’으로 굳어질 것 같다”면서 참가하지 않을 것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한편 김양에게는 역설적으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모양의 트로피가 부여 됐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KBS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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