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민물장어의 꿈 … “내 묘비명이 될 것”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마왕’ 가수 신해철이 끝내 눈을 감았다.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누리꾼들이 그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을 들으며 신해철을 추모하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0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물장어의 꿈’은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라고 말했다. 당시 “1988년 무한궤도로 데뷔한 이래 22년간 자신의 노래 중 뜨지 못해 아쉬운 곡 한 곡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1999년 발표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그는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다. 이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8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민물장어의 꿈’을 들을 수 있는 영상을 링크했고, 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팬카페 등에 노래 가사를 올리며 그를 애도하고 있다.

신해철이 작사·작곡·편곡을 맡은 노래 ‘민물장어의 꿈’에는 꿈에 대한 갈망과 스스로의 고뇌·반성 등이 담겨있다.

신해철은 저산성 허혈성 뇌 손상으로 지난 27일 오후 8시 19분 별세했다. 빈소는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과 장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강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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