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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싸운 오리온스, 프로농구 개막 최다 연승 타이 기록

중앙일보

입력

고양 오리온스가 프로농구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오리온스는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1-58로 대파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8경기를 모두 이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1~12 시즌 동부가 개막 8연승을 거둔 이후 역대 두번째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이다.

최근 3연승을 달린 KCC였지만 오리온스는 1쿼터부터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KCC가 하승진, 타일러 윌커슨 등 높이를 앞세우자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 이승현 등 파워 넘치는 포워드들을 전면에 내세워 맞붙었다. 초반부터 적절한 수비 전술을 구사한 오리온스는 1쿼터에 KCC를 9점으로 묶으며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2쿼터 들어 오리온스는 전정규가 3점슛 3개를 몰아넣고, 길렌워터의 득점포가 잇따라 가동되면서 KCC와 점수 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3쿼터 이후에도 오리온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KCC를 몰아부쳤다. 경기 후반엔 센터 장재석이 좋은 슛 감각을 선보이며, 잇따라 득점포를 가동했다. 반면 KCC는 하승진이 부진하고, 잇따라 실책을 범하면서 오리온스에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결국 경기 내내 리드를 잡은 오리온스가 대승을 거뒀다. 길렌워터가 19점을 넣으며 맹활약했고, 장재석이 15점, 이승현이 10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KCC는 주득점원 하승진이 6점에 그쳐 자멸했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후반에 선수들이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주도권을 일찍 가져온 게 승리로 연결됐다. 선수들끼리 끝까지 수비를 열심히 해준 것에 칭찬을 해주고 싶다"며 속마을 밝혔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에 대해 추 감독은 "어떤 플레이를 하든 끝까지 일관 되게 경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에게 특별한 지시가 없었는데 스스로 이를 지켜줬다"며 칭찬을 보냈다.

고양=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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