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는 길] 구술면접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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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교사 잠실고

심층면접은 필기고사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평가요소를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소양평가와 수학적성평가로 구분된다.

기본소양평가에서는 학생의 인성과 태도,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능력과 종합적 판단력, 표현 및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한다. 수학적성평가에서는 전공 분야 교과에 대한 이해와 기본 소양, 교과와 관련된 사고력, 새로운 경험을 통합하고 새로운 사태에 적용하는 능력 및 학과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과 소양을 측정한다.

◆ 어떤 문제 나오나=심층면접 문제는 다양한 형식으로 출제되지만 유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현상에 대한 분석이나 예견(남북한이 통일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나 ▶사실에 대한 설명(지구에 철이 구리보다 많은데 이를 우주 생성과 연관해 설명하라)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사안에 대한 비교나 대조(서구 정당정치와 한국 정당정치를 비교.설명하시오)하고 ▶지지나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자신의 견해를 논거에 따라 정당화(휴대전화를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 압수해 폐기하는 법안에 대해 찬반 입장을 밝혀라)하거나 ▶문제상황에 대해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것(유능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나) 등이 일반적인 문제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질문만을 제시하는 단독과제형이 많이 출제되지만 최근에는 자료를 주고 이를 바탕으로 답을 이끌어내는 자료제시형의 비율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제시문으로는 외국어뿐만 아니라 시나 그림 또는 사진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심층면접의 경우 단 하나의 정답만 있지는 않다. 답 자체보다는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심지어 정답이 있는 문제에서 부적절한 정보나 혹은 정보의 부족 때문에 답 자체는 틀렸더라도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면 좋은 점수를 받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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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준비하자=심층면접은 고교 교과과정이 기본인 만큼 교과서를 중시해야 한다. 사회과 교과서의 주관식문제(정리할 문제나 익힘문제, 생각해볼 문제)는 면접 구술고사에 그대로 혹은 변형.응용돼 출제될 수 있기 때문에 빠짐없이 정리하는 것이 좋다.

시사문제에 대한 관심도 늦춰서는 안된다. 특히 지망분야와 관련된 시사 내용은 반드시 정리해 전공 관련 지식과 소양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시사문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를 위해서는 신문과 시사주간지, TV나 라디오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신문은 사회의 쟁점과 중요하게 부각되는 이유를 파악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된다. 시사주간지는 쟁점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TV나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수준 높은 논리 전개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지망분야의 개론서나 대학 교양 교재를 읽는다면 구술면접 대비로는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 기출문제는 꼭 챙기자=시험 방식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 만큼 지망대학의 기출문제는 반드시 검토하자. 또한 영어 지문 제시형 문제가 늘어나는 만큼 영자신문 기사를 읽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의 내용도 숙지하고 간단한 자기 소개는 영어로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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