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시간 농구…즐기면서 체력단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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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내가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만30세가 되던 72년이었다.
그후로 지금껏 해오고 있으니 금년으로 만10년이 된 셈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약국을 차리면서부터 운동을 할 기회라고는 거의 없었다. 게다가 그다지 움직이지 않는 직업이라 몸무게는 부쩍 늘어 74kg(신장1m70cm)이나 되었다.
가끔 사우나탕에 드나들며 체중을 줄이려해도 그때뿐, 큰 효과가 없었다. 그렇다고 해도 아침 일찍 약국을 열어야하고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울 수도 없어 짧은 시간에 높은 운동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한 것이 농구다.
10년 동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하오5시부터 6시까지 한번도 거르지 않고 YMCA체육관에서 농구를 해왔다.
처음 시작할 때는 10분만 농구 볼을 쫓아다녀도 숨이 턱까지 차고, 다음날 일어나면 다리가 뻣뻣할 정도였지만, 2개월쯤 지나고 나서는 회원들과 손발도 맞고 10분씩 4쿼터를 계속 뛰어다녀도 힘든 줄을 모르게 되었다.
물론 체중도 67∼68kg으로 줄고 몸도 단단해진 기분이다.
요즈음은 1시간의 운동시간이 오히려 아쉽게 느껴질 정도며 주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지금도 1백m를 13초 정도에 뛸 수 있다.
월1회는 바구니클럽(전 국가대표 여자농구인 모임)과 경기를 갖고 있는데 요즈음은 막상막하의 게임을 벌일 정도로 체력도, 실력도 붙은 것 같다.
약사인 집사람도 교대로 약국 일에서 벗어나 하오2시부터 1∼2시간 수영을 하고있다.
농구는 운동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그만큼 효과도 높다. 내 경험으로는 팔·다리 등의 근육은 물론 심폐기능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정동화><40·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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