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유네스코사무총장 「엠보」씨|"국가간 교류넓혀 불확실성시대 극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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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본부의 「아마두·마하타르·엠보」사무총장이 17일 내한했다.
1950년 6월 우리나라가 유네스코에 가입한 이래 최초로 이루어진 이번 「엠보」사무총장일행의 방한은 북한의 유네스코가입(74년10월)이후 미묘해진 국제정치적 배경아래서 실현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지만 한국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고 봐선 안됩니다.』
그는 특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면서 그것은 바로 국가 자체의 활력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하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보였다.
「엠보」사무총장은 3박 4일의 바쁜 일정속에서 이규호문교부장관을 비롯. 우신영외무·이광표문공·이정오과기처장관 등을 차례로 방문,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역사도시 경주를 방문한다.
18일엔 청와대로 전두환대통령을 예방,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현대와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특히 모든 국가간의 교육·과학·문화·정보의 교류와 협력이 요청됩니다. 그만큼 유네스코 활동이념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지요.』
유네스코가 남북한이 동시에 가입한 「평화를 의한 국제기구」라는 점에서 우리 나라는 특히 이 기구를 통한 남북교류 및 미수교국과의 국제교류의 모색 등이 기대되며 그만큼 유네스코본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청된다.
「엠보」사무총장의 이번 방한에는 부인과「카도라」사무총장보 등 고위보좌관 5명이 함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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