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우병 추가 발생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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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국에서 1년 반 만에 또 광우병 소가 발견됐다. 미 농무부는 24일(현지시간) 검사 기관에 따라 광우병 양성반응과 음성반응이 엇갈리게 나왔던 소를 영국 웨이브리지 연구소에 의뢰해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2003년 12월에 확인된 미국 내 첫 광우병 소는 캐나다에서 수입된 것이었으나 이번 광우병 소는 미국에서 태어난 것이다.

마이크 조핸스 농무장관은 이 소가 지난해 11월 도축 당시 걷거나 서지도 못하는 것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으며,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한국.일본 등과 벌이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해제 협상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농무부는 주한 농무관 등 각국 주재 농무관을 통해 광우병 소 관련 검사 결과와 미 정부 입장을 전달토록 했다.

이와 관련, 한국 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미국과 쇠고기 수입 시장 재개 원칙 합의문에 광우병 소가 추가 발생하더라도 재개 합의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명시됐으나, 한국의 경우는 그런 합의문이 없으므로 다르다"고 말했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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