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의 곰' 공동선두 … 두산, 현대 꺾고 3연승 39일 만에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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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두산이 39일 만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7위 LG는 홈런 3발을 터뜨리며 한화를 꺾고 6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26일 수원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랜들과 이재우가 이어 던지며 현대 타선을 5안타.무실점으로 막아 4-0으로 승리했다.

현대와의 3연전을 모두 이김으로써 5월 18일 이후 39일 만에 1위로 복귀했다. 4연패를 당한 현대는 7위로 추락했다.

LG도 잠실 홈경기에서 3위 한화를 15-5로 대파했다. 정의윤.박용택.권용관의 홈런 등 18안타를 폭발시켜 시즌 최다득점 타이인 15점을 뽑아냈다. 4연승 행진을 한 LG는 30승(37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에이스 손민한의 역투를 발판 삼아 기아를 8-6으로 제압했다. 손민한은 12승(2패)으로 다승 선두를 굳게 지켰고, 롯데는 4연패에서 벗어나면서 5위(32승39패)로 올라섰다.

?양준혁 최다안타 행진=삼성 양준혁(36)은 전날인 25일 안타 두 개를 때려 통산 1773안타로 프로야구 최다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얼마 전 은퇴한 장종훈(37.한화코치)이 19년간 만든 기록(1771개)을 13년 만에 바꾼 대기록이다. 26일에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3할을 친다'는 그는 수위 타자 4번(1993.96.98.2001년), 최다 안타왕 2번(1996년, 1998년)을 기록했고 골든 글러브도 6번 수상했다. 91년 당시 쌍방울의 지명을 거부하고 상무에 입대한 뒤 93년 고향팀 삼성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양준혁은 전무후무한 12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다. 1773개의 안타 중 단타가 1110개, 2루타가 349개, 3루타가 22개, 홈런이 292개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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