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화제] " 선진 디자인 기술 잘 배웠어요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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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선진 디자인 기술 잘 배웠습니다."

▶ 구칭웨이(左)·비엔저 부부

중국 친황다오옌산(秦皇島燕山)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하다 디자인 기술을 배우러 한국에 유학왔던 중국인 교수 부부가 함께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3일 동서대에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구칭웨이(35).비엔저(32) 부부가 주인공.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구칭웨이는 '중국 전통 한자를 모티브로 한 현대 포스터 디자인에 관한 연구', 공간디자인 전공의 비엔저는 '중국 고전건축 창호 디자인의 현대적 적용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결혼한 이들은 동서대가 2002년 중국 유학생 유치 목적으로 베이징이공대에 개설한 디지털디자인대학원 중국분원 1기생으로 입학했다.

"아시아에서 한국이 디자인 선진국이라는 생각으로 한국행을 택했지요."

이들은 중국분원에서 6개월 정도 디자인 기초와 한국어를 배운 뒤 2003년부터 동서대에서 공부를 했다.

1인당 연간 5000달러(1000달러 기숙사비)의 등록금을 냈다. 1995년부터 중국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받은 봉급을 유학 비용에 모두 쏟아넣었다.

구칭웨이는 "선진 디자인을 배워 거액인 등록금이 아깝지 않았다"며 "중국에 돌아가면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 유학을 적극 권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9월부터 친황다오옌산대학 교수로 복직한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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